2012/06/04 16:31

연애 이사벨의 생각





연애는 뭐네뭐네 하지만 결국 환타지의 제공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2012/06/04 10:46

성적 취향 ; 부디 내 주위에는 없었으면 좋겠어! 이사벨의 생각




친구들이랑 성적 취향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바이 성향을 지닌 친구가 (우리들 세 명은 바이 성향을 지니고 있다.) 최근 들어 어이상실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 친구는 학교에서 사람들과 퀴어 문화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끼여있던 08학번 여 선배가 '나는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를 인정하지만 개인적으로 내 주위에는 없었으면 좋겠어!' 라는 발언을 했단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 말인 즉슨 '나 역시 동성애자나 양성애자의 타겟이 될 수 있으니까' ('타겟'이라는 표현부터 웃기지만), '고백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제로 한 말이지 않은가.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딱 한 가지.


우리가 당신 취향이 아니듯 당신도 우리 취향이 아닙니다.




 
 

2012/05/30 23:54

팻말 조콰! 이사벨의 일상


풍류를 사랑하셨던 백의 민족 조상님들을 둔 우리는

팻말 따위는 쿨하게 쌩까버립니다.


2012/05/30 23:51

시대 조류와 시대 열외 이사벨의 일상



도시에는 아날로그 사진사가 설 자리가 없어진지 오래, 이제 그들을 보려면 어떤 유명한 폭포나 유명한 절로 가야한다.

이들 역시 이렇게 깊숙히 들어가는 의무를 짊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도깨비가, 마법이, 요정이 다 그렇게 사라져갔듯이.

이제는 이들의 차례가 오고 있다. 이 사람은 내 아이의 동화책에 나올 주인공이다. 
이 사람은 내 아이의 교과서에 나올 부록 사진 속 주인공이다. 이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마지막 시대정신이다.   


2012/05/30 23:43

글이 길다고 징징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사벨의 생각




솔까말 요즘 들어서 글 짧게 써달라, 글이 길다 이딴 요구 들을 때마다 속에서 욕지거리가 치밀어. 물론 초지일관 글을 어렵고 길게 쓰는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이고, 나 역시 글솜씨가 부족해서 그렇게 쓰는 경향이 있는 것도 알고 있지. 하지만 



어렵게 이해해야 하는 건 어렵게, 쉽게 이해해야 하는 건 쉽게 이해하셔야죠. 



그래, 프랑스의 롤랑 바르트인지 바게트인지...뭐 그 양반이 그랬다더라. 글을 쓰는 이의 시대가 끝나고 이제는 글을 읽는 독자의 해석만이 남는다-고. 그래 맞아. 대중의 시대야. SNS와 스마트폰의 시대고.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그대의 그 '아 글이 너무 길어서 안읽었음' '스크롤 걍 내림' 따위의 댓글이 합리화되지는 않아. 어떤 누구는 그러면 글을 왜 쓰냐고 반문하더라. 소통이 안되는데 무슨 글을 쓰냐고. 뭐 그래... 나는 그냥 어이가 없었지.



촛불 시위 할 때부터, 소통이 거국적인 화두가 된 이후로 정부조차 소통을 화두로 삼고 있는 시대야. 하지만 소통이란건 어디까지나 최종적으로 지향되어야할 지향점이지, 그게 판단력을 기반으로 한 수단이 되서 글쓴이한테 글을 짧게 써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거라고.




소통이라는건 글을 쓰는 나와 글을 읽는 니가 함께 이루어내는거고, 그 때문에 전달자와 대중간의 상호 지켜야할 권리와 의무라는게 있어. 근데 니가 달았던 그 댓글은 어마어마한 폭력 그 자체야. 너는 대중의 이름을 빌려서 너 개인의 가치를 또 다른 개인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긴 글을 읽지 않는 건 그대의 취사 선택에 맡겨야 하는 거지만 뭣보다 당신이 그런 류의 댓글을 달만한 당위성은 없어, 그리고 교양으로써의 겸손 역시 진지하게 요구할 이유도 없고 권리도 없지. 



전달자가 길고 지리한 글을 짤막하게 요약해서 써주면, 그건 독자에 대한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는걸까? 쉽게 써야할 글을 어렵게 쓰는 건 정말로 지양되어야 할 태도일까? 딱 한 번 쯤은 손을 얹고 생각해줘. 그대의 무신경한 댓글이 얼마나 무책임한지, 당신이 당신의 취향에 얼마나 무책임한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 그대는 결국 그대의 그 잘난 취향 때문에 그 길고 지리한 글을 읽은거지 그 글을 꼭 따로 읽어줘야겠다는 의무감과, 매너와, 특별한 애티튜드가 있어서 그 글을 읽은게 아니잖아? 뭐 그렇게 읽었다면 할 말 없지만ㄱ- 좋게 말해 취사선택이지 까놓고 얘기하면 꼴려서 읽은거지. 나라면 글이 길다며 징징대느니 차라리 내 취향에 대한 내 무지를 탓하면서 닥치고 네이버 지식창을 켤 것 같아. 억울하게 얻어걸린 글이라면 뭐... 할 말은 없네, 그냥 딱한거라...



정말 부탁인데, 제발 그런 댓글은 생각 좀 하고 달아. 나 역시 길고 지리한 글을 좋아하지는 않아, 하지만 너 같은 대중이랑은 같은 대중 하기 싫어ㄱ- (말이 뭔가 미묘한 느낌인데..) 정 불평하고 싶으면 속으로 불평하시던지. 굳이 니 의도를 보여줘야만 기분이 좀 더 낫다고 느낀다면 그냥 스스로 변태라고 외치고 다니시던가... 치부를 모를 뿐더러 자랑이랍시고 드러내놓고 다니면 그걸 변태라고 하지 뭐라고 해. 게다가 아예 모르는 사람이면 말을 말지만 아는 사람이 대체 왜그러는지 참... 



글을 싸질러놓고 보니 뭔가 잘난척하는 느낌 개쩌네ㄱ- 꼰대냄새 으엌... 걍 배알꼴려서 써놓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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